제 목 : 2009년2학기 개강사

작성자 : 최우용

날 짜 : 2009-09-02 오후 11:29:00 (조회 :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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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참 좋습니다.
작년 이 맘때는 아직 여름의 기운이 남아 있어 많이 더웠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금년은 가을이 일찍 시작되나 봅니다.

서가에 꽂혀있던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다시 보다가,
[가을은]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볼 때, 푸른 하늘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언제 읽어도 좋은 글이라 가을 초입에는 꼭 이글에 눈이 가는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법대건물 앞의 나무들도 이제 조금씩 색이 변해가는데 그게 하루가 다릅니다.

이처럼
어김없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지난 여름을 반성하고 이제 새롭게 또 한 학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여름도 어김 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만,

1. 행정법총론요해, 동아대출판부, 2009, 682면
2. 행정법 주요판례집, 동아대출판부, 2009, 상, 하, 1140면
3. 일본의 행정과 공공정책(공저), 법문사, 2009
의 네 권의 저서를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 학회지에 논문 1편과, 보고서 1편, 학회 토론자로 참가 및 국제 세미나 통역 및 사회 등 바쁜 여름을 보냈습니다.

유학시절, 지도교수님께서, 당신께서는 여름이 가장 싫은데 그것은 가을에 결실을 생각하면 여름은 항상 과중한 부담이었다는 말씀을 종종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저에게도 '과중한 부담'으로 남아 있어, 여름엔 항상 가을의 결실을 생각하는 버릇이 저에게도 생겼습니다.

그래도 그런 부담이 있어서인지 하나라도 결과물을 내는 좋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는 로스쿨 수업과 학부 수업 및 대학원수업이 있어 한 학기 내내 강의에 매달려야 할 듯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과 멋지고 보람된 한 학기를 맞이하고 또 보낼 수 있도록 저 자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강의가 바뀌면 학생이 바뀌고, 학생이 바뀌면 사회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면 나라가 바뀐다는 것이 저의 강의철학입니다.

정성과 열정이 있는 멋진 강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맑은 가을 하늘의 밝은 달이
가을임을 보여주는 늦은 저녁입니다.

저를 찾아주시는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9. 9. 2.

연구실에서 최우용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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