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큐슈대학에서의 근황보고(2). 이제 떠납니다...

작성자 : 최우용

날 짜 : 2008-02-08 오전 11:55:00 (조회 :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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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설 연휴는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이제 한달(정확히는 28일)간의 규슈대학 로스쿨에서의 단기연구생활을 마치고 이제 귀국합니다.

그 동안 혼자서 외롭게 지내던 연구실에 이제 2분의 교수님도 더 오셔서 제법 활기가 넘칩니다. 날씨도 많이 좋아져가고 있고요.
유난히도 추웠던 이번 1월의 후쿠오카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돌아갑니다. 목표로 했던 연구의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성과도 가지고 갑니다.

1. 우선 많은 교수님들을 만났습니다.
규슈대학의 행정법 교수님들은 물론 나중에 저희 대학 로스쿨과 연을 맺게 될 때 도움이 되어주실 교수님들과도 연을 맺어 두었습니다.

이웃의 서남학원대학이라는 알찬 로스쿨의 교수님들과도 인연을 맺어 두었고, 그 외 알고 있던 큐슈의 여러 교수님들을 이번 기회에 다시 뵐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환대에 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규슈의 생활, 일본에서의 생활을 다시 느끼고 갑니다.
특히 난방시설이 부족하고 날씨가 그렇게 좋지 못한 섬나라의 특성상, 저희 나라의 교수님들이 오시면 처음 일주일은 얼굴이 좋지만, 그 후엔 얼굴의 기름(?)이 빠지는 것이 바로 보입니다. 역시 한국이 좋다는 것을 실감하고 돌아갑니다.


3.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 혼자사는 이의 어려움 등을 많이 느끼고 갑니다. 사람은 역시 사람 속에서, 부대끼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역시 법학이란 학문도 이러한 인간의 고통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옳은 학문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법학이라는 것이 나의 삶의 하나의 도구일지라도 거기에 흐르는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느끼지 못하면 옳은 법학도가 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감히 하게 되었습니다.

법학이라는 것이 인간사회의 분쟁을 해결하는 학문인 만큼, 이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니까 말입니다.


이제 로스쿨이 도입되고, 실용주의 정부하에서 성과위주의 교육이 중시될 터인데, 많은 걱정을 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이점은 역시 일본의 로스쿨에서도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제 3일 후면 이곳을 떠납니다.

다시 보는 그 날까지 제가 그 동안 신세졌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제가 지금 앉아 있는 이곳 창가의 춥고 좁은 이 공간은 아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재회를 기다리며 오늘의 아쉬움을 대신할까 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08. 2. 8.

큐슈대학로스쿨에서 최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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