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작성자 : 김재헌

날 짜 : 2007-01-14 오전 9:04:00 (조회 :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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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세요?
논문공모당시에 논문공모와 더불어 논문공모전 수기공모에 대해서도 살짝 참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글이 책에 게재가 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과 느낀 점들을 대략적으로 요약해서 썼는데 약간의 수정을 거쳤습니다.
게재될 곳은 월간 공모전 3월호입니다. 새만금견학당시 사진도(4장) 같이 올렸는데 (출처: 교수님 홈피) 게재글 옆에 조그만 사진으로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 마지막 졸업 선물을 안겨주신 교수님께 무한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결과도 발표되는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후배들에게도 교수님의 좋은 가르침 부탁드릴께요. ^-^

< 최종수정본 >


학과수업에 충실하다보니 논문공모까지 욕심내다.


김 재 헌

학과수업에 충실하다보니 논문공모까지 욕심내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새내기시절 저 역시도 대학문화에 흠뻑 취해 있었지만, 강원도 산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정신이 들자 대학생활로 돌아와서 가장 먼저 욕심을 낸 것은 학점관리였습니다. 법대를 진학해 취업을 준비할 것도 아니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는데 학점관리가 무에 그리 중요하겠냐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기초가 튼튼해야 좋은 법률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학과수업에 충실하였고, 그 다짐은 4학년 마지막 학기에까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학기 마지막 수업이란 생각에 더욱 더 애착이 갔고, 수강과목 선택에도 고심을 하다가 평소 관심이 있던 환경법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수업진행이 이론수업에 치중하지 않고 실제 소송사례에 대한 case study와 담당교수님께서 직접 기획하시고 학교의 지원을 통해 5회째 계속되고 있는 현장답사가 수업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강 중에 마침 새만금간척사업에 관한 소송사례에 대하여 프레젠테이션를 준비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판례들을 검토하면서 대략적으로 새만금사업에 대해 파악하고 인터넷을 통해 환경단체와 사업이 관련된 관공서의 홈페이지를 열람하면서 기초자료를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관련 논문들이 다수 있었기에 학교와 연계한 논문검색서비스(ex) DBPIA, KISS 등)를 통해 무료로 다수의 논문을 검색할 수 있어 편리하였습니다. 학교가 지원하는 시스템을 잘 이용하면 따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학은 대학생에겐 무한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운이 있었던지 현장답사지가 새만금간척지구로 선정되어 별도의 자비를 들이지 않고도 온몸으로 새만금 간척지구를 답사할 기회가 생겼고, 한국농촌공사가 마련한 전시관과 방조제 안에 있는 전망대에서 새만금을 바라보며 담당직원의 설명을 들을 기회까지 가질 수 있었습니다.

판례자료와 논문자료, 인터넷에서 보던 뉴스기사와 사진들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는 순간 머릿속에서 한순간에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답사를 마치고 프레젠테이션을 성공리에 마치고 교수님의 추천으로 대학원에서도 잠시 발표를 할 영광을 가지면서 좀 더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한국개발연구원이 주최하는 공공갈등해결에 관한 공모전이 있음을 씽굿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후부터 새만금소송을 통한 환경분쟁 해결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논문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환경분쟁과 관련된 논문을 조사하고, 인터넷과 서적들을 뒤적이며 논문을 썼다가 다시 고쳐쓰기를 반복하여 한달에 걸친 힘겨운 교정을 거쳐 처음으로 논문을 완성했을 때는 정말이지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고 꼼꼼히 준비했는데도 왠지모를 부족한 느낌은 제출할 때까지 떨칠 수는 없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논문을 써보는 경험을 가지는 동시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모전에 도전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결과도 기대되고 뿌듯했습니다. 나만의 글이 완성되어 평가를 기다린다는 짜릿함만으로도 공모전의 매력과 힘은 위대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일찍 공모전에 눈이 뜨였다면 더 많은 기회를 가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지만 뒤늦게라도 졸업하기 전에 선물을 가져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당선여부를 애타게 기다리는 짜릿한 보람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때의 기분은 뭐랄까요? 아마도 로또복권 한장을 사서 즐거운 상상으로 1주일을 애타게 기다리는 기분에 비유하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공모전 심사에서 최종후보군에 오르지는 못하여 낙선의 아픔을 겪었으나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떨어지는데에는 이유가 없고 당선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저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좀 더 갈고 닦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공모전 당선전략은 아마도 탁월한 노력과 특별한 무언가를 통해 심사위원의 마음을 잡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아직 대학에서의 생활이 남은 대학생들께서 공모전에 많이 도전하셔서 저처럼 이젠 대학생이란 신분이 없어져서 더 이상 공모하고 싶어도 공모할 수 없는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속이 알찬 대학생활을 공모전 도전으로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처음 논문을 써보는 좋은 경험도 할 수 있고, 그와 더불어 수상기록과 어마어마한 상금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으니 젊은이의 열정을 불사르기에 정말 딱 인것 같습니다.

저도 이젠 대학생은 아니지만,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쓰임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에도 계속해서 도전할 것입니다. TV에서 비춤을 추며 장기자랑을 하시던 70대 할아버지께서 "저는 도전을 좋아합니다. 도전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릅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즐거운 고통이지요. 그래서 저는 도전을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 말씀처럼 우리도 즐거운 고통을 즐기며 도전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모두 건승하세요!!! ^-^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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